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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된 광장, 연행되는 인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검찰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2일 밤 방송된 MBC 'PD수첩'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PD 수첩은 이날 '봉쇄된 광장, 연행되는 인권'이라는 방송을 통해 지난해 촛불집회 이후 이어지고 있는 경찰의 과잉진압에 분노한 민심을 전했다.

 PD수첩에 의하면 경찰은 청계광장, 서울광장, 서울역 등에 1만 3000여 병력을 배치해 '촛불집회 원천 봉쇄'를 하며 서울 시내를 순식간에 장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반 시민은 물론 일본인 관광객 요시이리 아키라씨도 구타, 연행되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어 PD수첩은 당사자와 인터뷰를 시도했다.  아키라씨는 "구타를 해놓고도 사과조차 없는 한국 경찰을 이해할 수 없다. 나뿐 아니라 주변에 있던 일반인과 학생들도 구타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분개했다.


 또한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집회현장에서 연행된 221명 중 한 명인 이 모 씨는 PD수첩 제작진에게 억울하게 연행된 사연을 전하기도했다. 이 씨는 시청광장 잔디밭에 앉아 계란을 먹던 중 연행됐다. 특히 경찰이 '불법시위' 증거로 제시한 채증사진에는 시위 모습이 아닌 연행 당시 모습만 있었다.

 이씨 외에도 10세 이하 아동의 지적 수준을 가진 지적장애 2급의 지 모(36)씨의 사연도 소개됐다. 지씨는 변호사 없이 조서를 작성했고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이 브리핑을 통해 "훈방조치 되었다"던 십대소녀들도 취재결과 48시간 유치장에 구금된 사실이 밝혀져 이 모든 사건을 본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더욱 심해지는 정부의 강경대응은 지난 23일에도 있었다. 노 前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조문하러 나선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기도 전에 경찰과 전경부터 마주쳐야 했고, 서울시청도, 덕수궁 앞 대한문도, 시청 인근 청계천은 지하철 통로까지도 차단됐다. 경찰은 심지어 다섯 살 난 꼬마 손에 들린 추모 촛불마저 '불법집회'로 간주해 보는 이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한편, 피디수첩이 입수한 '2009 집회시위 관리지침'에 의하면 ‘불법폭력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는 집회는 신고단계부터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에 비판적인 집회를 사전 봉쇄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드러난 부분이다.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마저도 불법집회로 간주되어 참석자들을 연행하는 경찰. 정부의 강경대응은 올해 들어 더욱 심해지는 추세라는 것을 시사하며 PD수첩은 방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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